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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리뷰

내 인생 최고의 어두운 부분을 지나고 있다. 아..내 인생 가장 어두운 부분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참 힘든데 그래도 아침에 걷기 운동을 하고 2시부터 3시간정도 수업을 하면 그 시간동안은 그 힘든걸 잘 못 느낀다. 앞으로 또 뭐가 있을지 자루모르겠지만 이렇게 어두운 부분을 지나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밝아지다가 눈부신밝음이.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조금씩조금씩 앞으로 가보자.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과감하게 양말을 벗고 오랜먼에 어싱을 했다. 더보기
꽃... 어려서부터 꽃이 참 좋았다. 꽃은 다 예쁘고 좋은데 장미나 튤립처럼 독보적으로 예쁜 꽃보다는 뭐랄까? 은은한꽃이 참 좋았다. (대놓고 화려한 것에.약간 거부감이 든달까? 주목받은 걸 안 좋아하는 내 성격때문일지도 모른다.) 결혼 전 새벽에 가끔 차를 가진.친구들에게 부탁을 해 양재동 화훼시장이나 반포 고속터미널 지하 꽃 도매시장에.가곤 했다. 겨울엔.꽃이 비싸지만 늦봄부터 여름엔 꽃이 참 싱싱하고 싸서 한 10단쯤 사다가 바구니도 맘들고 집에 꽃아듀기도 하고 신문지에 둘둘 멋스럽게 말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받는 것도 좋지만 그냥 만지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해서 간혹 사서 집에 꽂아두고 계속 말을 건다. 너 참 예쁘다. 보고 있으니 참 행복하다...이렇게. 봄이되어 처음 산 프리지아. 한달 전 k.. 더보기
화이트 데이 초콜릿 우리집은 기념일을 잘 챙긴다. 식구들 생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동짓날^^ 정원대보름^^ 처음 결혼하고 남편이 그랬었다. 자긴 그런 날들 챙기는게 귀찮지 않고 즐거움이라고.. 그래서 다 챙기고 축하하고 사소한 선물을 준비하고그렇게 하고 싶다고.. 나도 동의해서 지금껏 잘 지키고 있다. (어떨땐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확실히 삶의 활력소가 된다.) 지난달 발렌타인데이에 남편이.좋아하는 merci초콜릿 제일 큰 걸 사다가 숨겨 뒀는데 발렌타인데이 며칠 전 수원 AK백화점에 갈일이 있어 들렀더니 식품매장에 얼른 들어가 내가 샀던 초콜릿을 들고나와 '나 이거 사줘...'하길래 엄청 웃었던 기억이.... 어제저녁 퇴근한 남편이 사온 초콜릿 두개. 딸래미는 오직 페레로 로쉐. 내건 .. 더보기
식빵 냄새 친정엄마는 1991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1949년에 태어나셔서 1991년 돌아가셨으니 42세에 ..지금 내 나이보다 더 어릴때 돌아가셨다. 엄마와 같이 산 기간보다 없이 산 기간이 더 길어서인지 큼직한 이벤트 외엔 별로 기억이 없다. 며칠 전부터 식빵이 먹고 싶어 살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한 봉지를 사다가 빵 봉지를 열었는데 식빵냄새가 확 나면서 갑자기 영화장면처럼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났다. 엄마는 간식으로 고구마 감자 옥수수 이런 것들을 챙겨 주셨는데 간혹 제과점에서 파는 식빵(아주 기다란 것)과 옥수수마가린을 사다가 간식으로 주시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나 동생이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것 같으니 분명 엄마가 좋아해서 사는 거였다. "식빵에 마가린 발라줄까?" "아니. 싫어" "이.. 더보기
자...볼륨을 키우고 들어보세요. (물 흐르는 소리/바람과 새소리) 소심한 돌 쌓기. 작년에 아프고 난 이후로 무지하게 소심해졌다. 혹시라도 돌탑이 무너질까봐 큰 돌은 올려놓지.못하고 손톱만한 돌을 올려 놓는 소심한 나. 지난 번 빌린 책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가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으까? 아니면 걸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도서관은 정말 황홀한 냄새가 난다. 설명하기 힘든데...오래된 종이 냄새. 약간은 습한냄새인데 이상하게 상쾌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냄새를 맡으면 햇빛 비치는 편한 의자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날씨가 꽤 쌀쌀했고 햇빛 비치는 3층 열람실 편한 의자가 나에게 강하게 어필을 했으나.... 걷기로 결정 책은 대출을 했다. 자목마을 용화사에 올라가보자. 평일은 차가 많지 않아.. 더보기
전기밥솥으로 약식만들기. 2주전쯤 칠보산에 갔다가 알밤을 주워왔다. 산밤은 크지 않은데 그 날은 희안하게 큰 밤이 많아 잔뜩 주워왔다. 산밤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새 벌레가 나와서 피곤했지만 그날 껍질을 다 벗겨 놓고 다음 날 농혖 하나로마트에 가서 찹쌀과 대추 계피가루를 사가지고 왔다. 중간에 송편을 맞추게 되어 2주가 지난 어제에야 약식을 하게 되었다. 매년 같은 떡집에서 맞추는 송편. 떡을 먹지.않는 kevin이 꼭 먹고 싶다고 해서 맞추는 유일한 떡. 준비물 찹쌀 500g 물 360g 흑설탕 6숟가락 진간장 5숟가락 계피가루 2/3숟가락 참기름2숟가락 그외 밤 대추 호두 건포도 잣 (우리집.냉장고에 있던 견과류를 넣은 것이므로 다른 견과류가 있으면 넣어도 됩니다.) 전기밥솥이 있으면 하는 법이 너무 쉽다. 1.찹쌀을 1.. 더보기
호매실 새로 생긴 카페 남주 당근마켓을 가끔 들여다 볼때가 있다. 쓸일이 없는 물건들을 팔기도 하고 딸아이가 쓰던 학용품들을 나눔도 하고 요즘은 동네에 있는 가게들이 홍보를 하기도 하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거래도 생긴 것 같아 이래저래 찾아볼 일이 생기곤 한다. 얼마전부터 당근마켓에 들어가면 카페 남주...단팥빵 1000원이란 글이 많이 보이기에 얼마나 맛이 없으면 빵 하나에 1000원이야,,,, 하면서도 어딘지 궁금해 찾아 보니 자주가는 도서관 근방. 전 세계에서 빵 값이 가장 비싸다는 대한민국에서 10년전 가격으로 빵을 파는 가게에 오늘 아침 방문해 보았다. 두둥. 카페 남주. 호매실 초등학교 바로 옆 건물. 주차는 못하는 관계로 가게 뒷 편 길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매일 10시 30분쯤 빵이 나온다 하는데 나는 11시 반쯤.. 더보기
알밤을 주워오다. 민트와 같이 산책을 나갔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따닥'소리를 내며 알밤이 나무에서 떨어지길래 주웠더니 금새 한손이 가득찼다. 한손엔 민트 이동장 다른손엔 핸드폰과 작은 물병을 들어 눈앞에 알밤을 두고도 그냥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밤새 눈 앞에 알밤이 아른거려 담 날 아침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준비물 핸드폰, 나무젓가락, 두꺼운 양말, 등산화, 비닐지퍼백 2개, 물 한 병, 그리고 긴팔 긴바지 거기에 캡 모자를 쓰고 비장하게 집을 나섰다. 나만알고있는 밤나무 포인트는 4군데.... 3년전 남편이 마음이 힘든적이 있었는데 그때 둘이 같이 산을 돌아다니며 밤을 엄청 주웠었다. 그때 눈여겨 봐 두었던 나만의 포인트. 초입에 감나무엔 귤만한 아기감이 주렁주렁... 10발자국을 더 가니 코스모스가 흐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