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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리뷰

난소암 항암 부작용1-탈모 항암제는 성장이 빠른 암세포를 없애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독한 약이라서 그에따른 부작용이 상당히 많이있다. 난소암에는 보통 표준치료제로 카보+탁셀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 약은 어떤 의사 선생님께 여쭤봐도 99.99%탈모가 온다고 말씀하신다. 남자분들은 모르겠지만 여자들에게 완전 탈모란게 심리적으로 얼마나 위축되게 하는지... 항암을 하게 되었다는 것도 심리적으로 힘든 일인데 탈모까지..마음을 다잡아도 굉장히 부담되는 일이다. 나의 경험으로 얘기한다면 난 항암 중에도 가끔 학원에 나가 일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탈모가 오기전 가발과 모자 비니등을 준비해야했다. 머리만 빠지는 것이.아니라 온 몸의 털들이 모두 빠지기 때문에 눈썹 속눈썹 콧속 털까지 빠진다. 미리 눈썹문신을 하거나 아니면 눈썹 스티커등을 준비하는.. 더보기
하루하루에 충실한 삶 오랜만에 어제는 언니와 오늘은 막내이모와 통화를 했다. 다들 바빠서 일 년에 두 세번밖에 통화하지 못하지만 뜸하게 통화를 해도 어색하지 않아 좋다. 언니와 이모..둘 다 10번도 넘게 강조하는 말. 일 하지마... 학원에 나가지 마.. 몸 괜찮아 졌다고 찔끔찔끔 수업하지마... ㅋㅋㅋㅋ 항암 하면서도 일 주일에 2~3일정도 나가 일처리하고 결재하고 수업한 건 모르시는게 나을 것 같다. 이틀동안 하도 일하지 말아는 소리를 들어 그런지 오늘은 학원에 나가지 않고 며칠간 미뤄놓았던 일들을 다 하기로 했다. 아침에 해가 떠올라 기온이 살짝 올라가는 10시 경 330ml물 한 병과 휴대폰 무선이어폰과 티슈(콧물때문에^^)를 챙겨 운동화를 신고 칠보산으로 향한다. 1시간 반정도를 걸으면 8000~9000보. 요즘은.. 더보기
6차 마지막 항암이 끝나고 한달째 되는 날/새로운 길. 항암을 하면 3주 쉬었다가 다시 항암을 하러간다. 항암주사를 맞고 3일~4일째부터 부작용이 시작되면 7~8일째 되는 날쯤 컨디션이 괜찮아지고 그때부터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다가 3주가 될쯤에 정상컨디션이 된다. 그러면 다시 항암. 내가 마지막 항암을 12월 21일하고 오늘이 1월 17일이니 이제 한 달이다. 와보지 않은 길. 새 길. 부작용은 하나가 남았다. 손과 발저림. 뭐...탈모는 부작용이라 하기엔 좀 애매하고.. (아직 머리가 나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아주 강한 녀석들 중 항암제를 이기고 아직 빠지지 않은 것들이 드문드문 남아있다.) 손과 발이 저린 것은 가바펜틴을 하루 3번 2알씩 먹고 있는데 먹고 나서 짧은 시간 효과가 있고 아침엔 훨씬 덜해진 것을 보니 오래 가진 않을 듯 하다. 5개월 동안.. 더보기
항암이 끝난 후 일상/3주차 CT찍는날 항암을 6차까지 하기로 하고 8월 말부터 시작해 12월 21일 막항이 끝났다. 오늘은 어쩌면 새로운 날이다. 항암이 끝나고 3주 후엔 다시 항암을 했었는데... 오늘은 항암이 아니라 CT와 피검사를 하러 왔다. 대학병원은 예약을 해도 항상 기다리게 된다. 오늘 예약시간은 10시 35분. 수납을 하고 피검사를 하고 CT를 찍으러 가니 11시10분. 조영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옷을 갈아입고 혈관을 잡고나니 11시 20분. CT.를 찍으러 들어간 건 11시 30분 항암을 하는 중에는 3주동안 체력을 기르고 몸을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고기 종류도 많이 먹고 야채도 다양하게..걷기운동도 하루 2시간씩.. 막항을 끝내고 나서도 버릇 되었는지 쭉 같은 패턴을 유지 했었는데 막항 전까지는 3주째 되는 날 항암제를 다시 .. 더보기
청설모와 딱따구리 근접샷/민트 전 같으면 날씨가 추워져 분명 나가기 전 20~30분 고민하다가 .....오늘은 너무 추우니까 집안에서 스핀바이크를 15km~30km정도 타고 홈트를 하자... 뭐 분명 요랬을 텐데.... 항암 시작한 후로 칠보산 산책에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추운날은 윗옷을 3개씩 껴입고 롱패딩에 부츠를 신고라도 나간다. 대신 기온이 살짝 올라가고 햇빛이 나오는 시간... 날씨가 추워지면 확실히 산에 사람이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산에 가기만 하면 동물들과 마주친다. 어떤날은 청설모... 또 꿩을 보기도 하고 밭에서 무언가 몰래 먹던 고라니가 도망가는 모습도 보고... 온갖 새들도 보게 된다. 청설모 근접샷1 1주일 전 본 청설모.2마리가 친구인지 가족인지 겨울나기 준비로 바쁘다. 청설모 근접샷2 이건 .. 더보기
오롯한 아침식사/마늘빵 만들어먹기 화요일날 주사를 맞았고 약효가 본격적으로 돌려면 목요일 오후 쯤... 기가막히게 목요일 오후가 되니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하다가 점점점 더 쑤시는데 그 와중에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잠이 막오는 이상한 상태. 그렇게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최고조... 어떤 느낌이냐면.... 음... 내가 누워있는데 조그만한 일곱 난장이가 내 팔 다리에 붙어. 그러곤 쬐끄만 톱으로 톱질을 막 해... 조금 있다가 뼈가 다 다시 붙어. 그럼 다시 난장이가 와서 톱질을 또해... 무한반복하는 느낌.(표현을 이렇게 밖에 못해 죄송합니다...달리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 그런 상태를 좀 극복해 보겠다고 스핀바이크를 탔는데... 5km도 못 타고 넉 다운... 금요일엔 수업이 2개 있어 이를 악물고.. 더보기
멜킨 sports spin bike 사용 후기 남편 kevin님께서 겨울에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면 칠보산 산책이 힘들 거라며 자전거를 한대 사줬다. spin bike~ 처음에 올땐 어린애 키만한 박스에 조립이 안 된채 왔었는데 굉장히 무거웠다.(42kg) 아래 spin이 15kg인것이 있고 18kg인 것도 있는데 가격은 3만원 차이고 우리집에 온 건 18kg짜리이다. bike,를 타면 약간의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아래에 패드를 깔았다. kevin이 조릅하는데 30분 정도 걸렸고 무게가 있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처음 바이크를 타 보았다. 계기판 시간과 속력, 탄 거리, 소비한 칼로리등이 계기판에 나타난다. 그리고 계기판 앞에 휴대폰을 끼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유투브나 음악을 들으면서 탈 수 있다. 요게 18kg짜리 휠. 실내자전거와는.. 더보기
딱따구리 (추정)동영상! 다음 주 5차 항암을 앞두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문t 어제 컨디션이 좋아 좀 뛰었더니 오늘 아침 다리가 엄청 무겁다. 운동을 하루 재낄까? 하다가 그냥 절반이라도 하고 오자 싶어 롱패딩에 330ml물 한 병을 들고 10시경 출발. 보통 10시에 나가면 11시 20분까지 7500~8500보 정도를 걷고 들어온다. 아파트 안 단풍나무. 색이 너무 예뻐 찍어봤다. 산책길에 발견한 예쁜색 나무. 비가온 다음 날 아침에는 요렇게 예쁜 물방울도 볼 수 있다. 이건 나중에 아크릴화로 그려보려고 찍어둔 사진.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얼어죽은 사마귀도 볼 수 있고... 요렇게 나무 안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새집도 볼 수 있다. 분명 안 보였는데 나뭇잎이 떨어지니 그 안에 작은 새집이 가만히 들어앉아 있다. 산책을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