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 떡볶이 소스 예찬기/

난 46살이나 먹은 아줌마임에도 불구하고 떡볶이를 너무 좋아한다.

모든 면류를 거의 다 좋아하고 빵도 좋아하고 밥을챙겨 먹는 것보다 간단하게 먹고 치우는(?)걸 더 좋아했었는데 8월 수술이후 식생활을 많이 바꿔서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라면을 끊고(라면 끊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다행스럽게도...)
튀긴음식을 현저하게 줄이고 단음식도 많이 줄였다.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등 찬 건 아예 먹지 않는다.
패스트 푸드와 탄산이 든 음료는 원래 잘 먹지않았다.

아...그리고 이번에 확 줄인 음식종류...가공육류...
햄 소시지.
아이에게도 가끔 반찬으로 해 주곤 했는데 햄과 소시지등을 하루 50g씩 섭취하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8% 늘어나고 햄 소시지 색을 선명하게 보이려고 쓰는 아질산 나트륨 섭취량이 0.18~2.5g범위면 사망 할수 있다는 발표등을 보고
가능하면 아질산 나트륨이 없는제품..그리고 요리전에 뜨거운 물에 데쳐 나쁜 성분을 없애는 노력들을 하고있다.

이렇게 식생활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가장 참기 힘든 그 이름
떡.볶.이.
떡볶이는 칼로리가 높다.
떡 자체가 쌀을 쪄서 눌러 놓은 것이라....어묵이..
어쩌고 저쩌고...블라블라...하다가도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맛있는 떡볶아 냄새를 맡는다던가
아니면 우연히 티비를 틀었는데 떡볶이가 나온다거나...유투브 먹방에 떡볶이가 나오면...
그 날은 떡볶이를 먹어야 한다. ㅜㅜ

1980년대 초중반.
엄마가 50원을 주며 나가 놀다와...하면
골목 끝 청산약국 맞은편 수연이 엄마가 하던 포장마차 떡볶기집으로 뛰어가 '아줌마 떡볶이 50원어치 주세요..'라고 말하면 연두색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 주시던 떡볶이 몇개와 오뎅 한개..
그째부터 난 떡볶이를 좋아하지.않았을까?

아무튼 다른 음식들에 비해 떡볶이와 빵은 내게 참기 쉬운 음식는 아니다.
그래서 먹는 횟수를 줄이고 사다먹기보다는 육수를 내고 고추장과 고춧가루 스테비아 등을 넣고 만들어 먹자...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어딘가에서 '미쓰리 떡볶이 소스'라는 것을 봤다.
하도 맛있다고들해서 온라인 쇼핑몰도 찾아봤다.
다른 양념처럼 고추장 양념으로 된.것이.아니라
라면 스프처럼 가루로 되어 있었다.
맵기별로 단계가 있어 1단계부터 1.5단계 2.3.4.5단계와 짜장 카레맛 이렇게 8가지가 있다.
소스 하나당 가격은 1300~1500원 정도.
그러나 문제는 배송비
배송비 2500원.....
40000원이상 무료배송...
몇 개를 사도 분명 40000원 어치는 못 살텐데....
(난 뭐든 대량으로 구매해 쌓아놓고 쓰는걸 굉장히 못참아 한다.)
2500원 배송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

그러나 그 다음날.
kevin과 오랜만에 2시간의 긴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필요하뉴게 있어 롯데슈퍼에 들렀는데 뙇~
미쓰리 짜장소스와 2단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가격도 1690원
얼른 2단계 2봉지를 집어들고 집으로 와
어묵탕과 떡볶이 제조.

뒷면에 나와있는 것처럼 조리법은 간단하다.
1. 물360g(종이컵 2컵정도)에 미쓰리 소스1개를 넣어 잘 섞어 끓여준다.

2.떡 320g을 넣고 5~10분정도 끓여주면 끝.

어묵과 파와 양배추를 넣어주면 더 대단한맛이 남.

성분분석표를 보니...자주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정말정말 떡볶이가 먹고 싶을때...
한 달에 한 번 정도...ㅠㅠ 맛있게 먹으면 될 것 같다.

같이 먹은 식구들의 반응도 무지무지 핫하다.

어지간한 밀키트와는 차원이 틀리다...
대기업들 뭐하는 거냐...
cj...풀무원 경각심을 가져라...
청년다방 포장보다 훨 낫다..
지금까지 이런맛은 없었다...아..요건 아니다.
채선당 샐러드바 떡볶이에 버금간다..등등

짧은 시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맛난 떡볶이가 땡길때 강추^^

난..곧...3단계 4단계 5단계에 도전할 예정이다.
도전 후 리뷰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