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에 병원에 다녀오고 4차때부터 희한한 부작용...
항암 첫날 불면증.
4차때 11시에 잤는데 새벽2시에 깨서 아침까지 잠들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불면증이 있을려나? 했더니 세상에 잠이 안와서 꼬박 밤을 새 버렸다.
아침에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집정리를 하고 나니 9시 반...
난 이상하게 유투브 중 피나이티비라는 걸 틀어놓으면 잠이 잘 온다.
그래서 피나이 티비를 틀어놓고 생전 못자는 낮잠을 자기 시작...12시까지 한 두 시간 반을 잤나?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딸래미가 아침부터 목이 좀 따갑다고 했었는데 보건실이 갔더니 보건 선생님께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고 한다.
요즘 부쩍 확진자가 많아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무조건
집으로 보내나보다.
그렇게 두시간 반을 자고 어제 저녁 10시반부터 아침 7시반까지 꿀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 빵빵
딸래미는 아직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 오늘은
집콕..(학교에 가지 않았다)
뒷베란다에 가보니 지난 번 선물받은 귤이 상태가 이상해 지려고 한다.
마침 며칠전딸기쨈이 똑 떨어졌는데 귤쨈을 만들어야겠다.
딸래미에게 귤을 다 까서 하나하나 잘라 놓아라...
했더니
요렇게 해 놓으셨네...
이 귤을 휴롬이나 믹서기에 넣고 착즙하거나 갈아준다.
(휴롬은 세척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찮다. 그래서 이정도 작업을 하는데 쓰는 건 타당하지 않다.)
요렇게 믹서기로 갈아서
냄비에.넣어준다.(설탕은 아직 넣지.않았다)
설탕 넣기전 먼저 끓이기
거품이 나오면 걷어준다.
설탕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밖으로 튀는데 잘못하면
데이기 때문에 먼저 수분을 좀 날려주고 설탕은 나중에 넣어준다.
설탕량은 귤의 양과 동량.
너무 단게 싫으면 살짝 적게 넣으면 된다.
설탕을 넣고 냉장고에 돌아다니는 레몬즙도 몇 방울 떨어뜨린다.
1시간쯤 약불에서 졸이면 찬물에 한 방울 떨어뜨렸을때 모양이 흩어지지 않는다.
귤쨈 완성
쨈을 만들면서 빨래도 돌리고 건조기로 말리고
지난 번 감포에서 첫 수확한 곱창김을 소분하기도 하고
감포에서 온 귀한 곱창김.
그냥 구워서 먹어도 되고 밥을 싸서 양념장을 콕 찍어먹어도 꿀맛이다.
난 지방에 연고가 없어 아는 분을 통해 사게 되었는데
전에 한 번 미역을 먹어보고 맛에 깜짝 놀라 미리 부탁해서 산 김이다.
마르기 전에 소분.
그리고 드디어 안방 문에 철봉 설치
며칠동안 벼르고벼르다 설치했다.
어제 오늘 너무 바람이 차서 산책을 못 나가서 실내운동을 해야 하는데 오늘부터 철봉을 해 볼까?하고 설치...
설치 하자마자 밴드를 걸고 턱걸이를 시도 했는데.....
이럴 수가....
1개를 못한다.
배에 힘이 안 들어간다.
수술 후 3달이 넘었으니 괜찮아 졌겠지 했는데...그건 내 생각이었나보다.
아무튼 벌써 12월이고 그 둘째날 오전.
마무리로 빨래 개는 것까지 아주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나니...좀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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