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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리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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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항암치료 중이다.
항암치료 전에는 학원을 하고 있었고 학원은 지금도 하고 있다.
다만 몸이 힘들어 치료에 전념하려고 선생님들께 수업을 모두 맡겨놓고 일주일에 2~3번 정도 나가서
어쩔땐 1,2시간씩 수업을 하기도 하고 어쩔땐 업무만 보거나 결재를 하거나 하고 들어온다.
23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쉰 날은...
1.결혼식 신혼여행 5일.
(주말에 나가서 보강 했다...그래서 5일...그 원장쌤 아직도 거기서 그 학원 하고 계신다.
한 번 가서 만나고 싶을때가 있다.)
2.아이 낳고 한달.
(아이 낳기 전날 7시반까지 수업하다가 퇴근한 신랑이 소리질러 아이들 다 집으로 보낸 기억이...
그러고 나서 내일 힘써야 한다고 vips에 스테이크 먹으러 갔었다.)
3.2017년 디스크 파열 후 1달 반.
(ㅎㅎㅎㅎㅎ이때는 운전도 하지 않을때라 버스타고 지하털타고 버스타고 1시간 20분을 출 퇴근....
정말 왜 그렇게 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그리고는 쉬어본 적이 없다.
수업을 펑크내 본 적도 없고 아이들이 학원에 오기전에 항상 가서 문을 열었고 아이들이 가고 나면 정리를 하고 집에 갔었다.
그러다 강제 휴직.
딱 어떤 느낌이냐면 막 전속력으로 뛰고 있는데 하늘에서 큰 집게가 나와서 내 옷을 잡고 위로 휙 올려버린 느낌?
어쨋든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건지 이제 어느정도 적응은 했지만
가끔 수업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확 뿜어져 나오는 걸 느낀다.
(병 같다...진짜...뭐랄까? runner's high?가 이런 느낌일까?)
사설이 길었으나 지금도 학원을 하고 있으니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받기 위해
첫날 들어가보니 그날은 사업자 번호가 홀수로 끝나는 분들이 신청하는 날이었으므로 pass



대망의 어제.
아침 6시부터 핸드폰을 앞에 두고 부지런히 눌러댔지만 아예 정보가 제대로 뜨지 않는 것을 보면 계속 오류가 나는듯하다.
아마 100번쯤은 해 본 것 같다.
그러다 딱 2번 정보가 같이 뜬 적이 있어 이제 되나보다 했더니
마지막에 제출하기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아.....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중간중간 내 정보와 국세청 정보가 달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으니 현장에 가서 신청하라는 글도 나온다.
어쩌란 말이냐....
그렇게 어제 신청을 못하고 오늘 아침.
6시 15분.
다시 신청......
서버점검이란다. 4시-6시30분

6시 30분 다시신청.....
또 서버점검이란다.
4시-7시....어라 시간이 늘어났다.


8시...다시 신청...
ㅜㅜ
오늘은 다시 홀수번인 분들 신청일.
내일은 반드시 신청하고야 만다.
파이팅.

신청되신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모바일로 하는 것보다 pc로 하는게 훨씬 빠르고 잘 된다고 하시네요.
아직 안 하신분들은 얼른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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