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과 기관,업체

8월 초 수술이 끝난 어느날
평소 강아지는 집안에서 키우면 안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
나에게 강아지를 입양하면 어떠냐고 말을 했다.
(평소 `만약 상의 하지 않고 강아지를 입양하면 너희 셋.....나와 딸 그리고 강아지.....은
베란다에서 사는거야`라고 말하던 사람이다.)

한 번에 덥썩 물 순 없지.
"괜찮겠어?? 털 날리는 거 싫어하잖아"
"너무 큰 강아지말고...니가 털도 빗어주고 관리 잘하면 되지...산책도 시키고 겸사겸사 운동도 하고.."
빰빰빠라밤....
삠빰빠라밤....
어차피 애견샵에서 분양 받을 생각은 없었기에 그날부터 유기견 보호소와 유기견 분양 업체들을 찾아봤다.

우선은 동물 단체에서 구조하거나 길을 잃고 배회하던 친구들을 보호하고있는 나라에서 하는 보호소가 있었고 입양이 되었다가 사정이 있어 파양된 친구들을
다시 입양하게 해 주는 사설업체들이 꽤 많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웰시코기와 비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몇 년전 웰시코기가 tv매체에 많이 소개가 되어 붐이 일 정도로 많이 키우다가 생각보다 큰 덩치에 파양 된 경우가 많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ㅈㅈㅎㅂㅎㅅ
ㅇㅇㅈㅇ
ㄹㅇㅂㅎㅅ
ㄷㄱㅁㄹ
ㄷㄱㅉ
이런 업체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입양을 기다리는
친구들 사진과 접종여부 중성화 여부를 알수 있다.

내가 입양하고 싶은 친구는 아이조아 서울 마포점에
있었다.

강아지는 건강해 보였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실핌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원래 주인 오래 키우던 강아지그 있었는데 둘째로 입양을 하였다가 기존의 강아지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적응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파양했다고 했다.
접종을 다 했는데 아직 어려서 중성화는 못했다고...
입양조건 중 하나가 중성화 였다.
그리고 책임분양비 35만원.

무료로 분양을 하면 어려운일이 있을때 쉽게 파양하거나 아니면 되파는 경우가 있어 책임부양비를 받는다고 했다.
책임분양비는 견종이나 나이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오늘 입양해서 데리고 갈까
아니면 며칠 있다가 다시 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추석연휴 전날이라 애견용품도 아직 준비가 안 됐고 동물병원도 다음날응 진료를 안 할 것 같아
추석연휴 후를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홍대입구는 1993년 대학 후기원서를 쓸 때 한 번 와 보고 올 생각도 안하던 곳이라 그렇게 번화한 곳인줄 몰랐는데 코로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오랫만에 신랑과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back

며칠 후 연락을 해보니 그 친구는 입양이 되었단다.
ㅠㅠ
나만 없어 멈머....
내 친구는 지금 어디 있을까?
부지런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