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4차/난소암

11월 9일
항암 4차
나는 당일 입원으로 항암제를 맞기때문에 아침 9시까지 입원을해서(원래는 7시 50분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그시간에 가면 딸아이 혼자 집에 있기도 수업즌비를하기도 힘들어 시간을 뒤로 미뤘다.)
선처치 후 두개의 주사를 6시간여에 맞고 퇴원을한다.
주사맞는 시간은 6시간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2~3시간 필요해 보통 점심식사때쯤 시작하면 6시쯤 마치게 된다

그 전날 아주대병원외부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
(입원 환자 4000원/그 외 보호자나 일반인은 60000원이니 꼭 참고하세요)
피검사/소변검사/엑스레이검사 3가지를 미리했다.
(검사비용 3800원)
암진단을 받으면 중증환자등록이 가능하고
등록이 되면 전체 금액의5%만 내면된다.
중증환자 등록 기간은 5년이다.
건강보험료도 어느정도 경감된다.

아주대학병원 앱을 다운 받으면 피검사나 소변검사후
몇 시간 이후 검사 결과가 나온다
캡쳐하려했더니 보안상 캡쳐가 안된다.

11월 9일
미리 항상 챙겨 놓은 항암세트(신랑이 붙인이름)
크리넥스 티슈.항균티슈.500ml생수 여러병. 핸드폰 충전기. 귤과 바나나. 단백질바. 오늘의간식 새우깡
블루투스 이어폰등)를 가지고 8시 20분쯤 딸래미는 근처 친구집으로 나와 신랑은 병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넘 일찍일어나 아침을 먹는데
쿠쿠양면 그릴팬이 눈에 띄길래 식빵 2쪽을 거기에 구워볼까?싶어 5분을 돌렸더니 하나도 안 구워져 과감하게 5분을 더 돌렸더니 요렇게 돼 버렸네....

ㅋㅋㅋㅋ
와 이거 어떡하지?
딴 때 같았음 분명 버렸을텐데...마지막 식빵이었다...
ㅜㅜ
가위로 교묘하게 탄부분을 잘라내며 버터를 발라 먹는데 괜히 혼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암 환자가 탄음식이라니...ㅋㅋㅋㅋ'

9시 10분 병원 도착.
이제 벌써 4번째라 그런지 신랑과 손발이 척척 맞는다.
(너무너무 고마운 신랑..애칭은 kevin..
매번 연차를 내고 병원에 입원할때마다 같이 들어온다. 그때마다 코로나 검사...고마워 나중에 머리가 다시 자라면 길게 길러 신을삼아 갚을게...)

9시30 : 입원복입고 키와 몸무게 재기(몸무게가 계속 늘고있다)
10시 : 혈관 확보위해 수액달기
10시30 :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을 없애주는 2가지 주사
그리고 아칸지오라는 구토방지 알약 -선처치
11시 50 : 점심식사(신랑은 보호자식을 주문해 같이 먹는다. 병원밥 좋아하는 이상한 부부. 배고파서 8분만에 식사 종료)

12시 10 : 첫번째 주사시작
(네오플라틴-카보플라틴)
처음에 110으로 맞다가 30분 괜찮으면 220
으로 올려주심.
3시간 맞음. 맞는동안 병원 복도를 5000보
정도 걸어다님, 500ml 물 3병 마심
3시 10 : 두번째 주사시작
(제넥솔 -파클리 탁셀)
이 주사는 처음 들어올때부터 전 것보다 쎈
느낌이 확난다.
이것도 30분 맞다가 속도 250으로 올려주심
2시간40분쯤 맞음
복도 3000보 걷고 물 500ml 2병마심

항암제를 맞는 날은 물을 다른날보다 1L.정도 더 마셔야 한다.
그래야 항암제 나쁜 성분이 빨리 빠져나간다.

중간에 장석준교수님 외래를 다녀왔는데 내 예상대로 CT 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짝짝짝!
주챡없이 박수를 쳐버린 kevin
약에대한 반응도 아주 좋고 수치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하셨다.
혹시 항암 횟수를 줄여 주시려나 하는 말씀을 기대했으나....외래는 1분 30초만에 끝.

하지만 강선생님께서 중간에 병실로 와서 20~30분 동안 아주 자세하게 상담을 해 주시고 가기 때문에
불안할 일이 없다.
궁금했던 호중구 수치는 4720.
모두 다 괜찮으니 이렇게 두 번만 더 하자고 엄청 격려해 주고 가심.
그렇게 딱 5시50분쯤 치료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7시가 다 됐다.
저녁먹고 너무너무 피곤해서 뚝 떨어질 줄 알았더니
1시간 마다 잠이 깨는 구나.. 새로운 부작용인가?
그래서 새벽 3시...이렇게 어제일을 침대에 누워 쓰고 있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감기 조심 하시고
코로나도 조심 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