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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아침 저녁으론 창문을 닫고 자야 할 만큼 쌀쌀해 졌는데 한낮엔 햇빛이 따갑다.
하늘은 저~멀리 높아져 바다처럼 파랗다.
여름은 컬러풀한 밝음인데 지금은 약간 채도가 떨어지는 밝음?
바람 냄새도 달라졌고 습도가 낮아서인지 하여간 기분이 괜찮다.
일요일 왕송호수에 가서 맛난 황제 통문어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세 식구가 소자를 시켜먹었는데 간신히 다먹었다.
먹고 산책을 할겸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니
이렇게 멋진 핑크뮬리가.....
가을에 산에가면 요렇게 예쁜 것들도 볼 수 있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고
어떨 땐 요런 뱀 사체도 볼 수 있고....
버섯도 볼 수 있다.
오늘은 민트를 데리고 30분정도 산책을 했는데 바람이 불면 뭐가 툭툭 소리를 내며 떨어져 주워보니
토실토실 알밤이다.
(까서 모레쯤 전기밥솥 약식을 할 예정이다.)
자년 수술 후 매일 산에가서 한시간 한시간반씩 걸어다니며 내 안에 근심이며 걱정이며 다 내려놓고
나는 좋은것들만 얻어가지고 왔는데 항상 반겨주니
안갈수가 없다.
고맙다.
고맙다.
내일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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