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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

난소암 1년 투병기 -7월29일 2021년 7월29일. 아침부터 아랫배가 살짝 아프길래 배란통이 심한건가? 생각하고 잘 먹지 않는 진통제 한 알을.챙겨 먹으니 실짝 괜찮아 지길래 출근을 했다. 2시 수업 끝내고 3시 수업을 시작하는데 허리를 펼 수가 없어 아이들 문제풀이를 시키고 엎드려있다가 더 늦으면 병원도 못 갈 것 같아 영어 선생님 한 분께 수업을 맡기고 평소 다니던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았는데 한의사 산생님이 아무래도 이상하니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한 번 보라고 했다. 평소 같았으면 분명 학원으로 복귀해 수업을 하고 집으로 갔을텐데... 그날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반쯤 가다가 차를 돌려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봤다. 젊은 남자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주며 아무대학병원이나 응급실로 가라고 빨리.가보라고 이렇게.. 더보기
내가 꽤 잘하는 일/화초키우기 나 어릴 적 우리집에 커다란 행운목 화분이 있었다. 작은 화분을 흙이 아니라 물에다 키웠는데 그걸 엄마가 화분에 심었고 그게 잘 자라서 몇 년에 한번씩 밖에 안 보여준다는 행운목 꽃도 보여줬었다. 유독 우리 외할아버지가 행운목을 좋아하셔서 우리집에만 오시면 아이 예쁘다... 물도 뿌려주시고 잎도 닦아주시고...그렇게 공을 들이셨었다. 그 외할아버지가 아프시다가 돌아가시고 한 두달 있다가 멀쩡하던 행운목이 죽어버렸다. 엄마가 좋아하던 치자화분도 그랬다. 치자는 키우기 쉬운 화분이 아니었는데 엄마는 피자꽃 냄새를 너무 좋아해서 치자화분에 꽤 공을 들였었다. 매년 봄마다 꽃도 피우고 잎도 잘라주고 애지중지 하셨는데 엄마가 아프고....돌아가시고 치자도 죽어버렸다. 그 때가 내 나이 15인가? 어린나이에 몇 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