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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이었던 것 같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바구하는데 꼭 필요하던
벼룩시장 종이신문 어딘가에서 초등부 수학 선생님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서울에 천일초등하교 근처를 찾아가 손으로 쓴 이력서를 내밀고 첫 학원강사를 시작했던 것이.
그렇게 알바처럼 시작했던 일이 2022년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하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쨋든 2022년 3월까지 꼬박 24년을 넘게 했다.
작년 8월 수술 후 어떻게 할까 몇 달을 생각했는데
주변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 100이면 100 다 말린다.
하고 싶거든 나중에 다시 하라고...
2022년 4월1일 백수가 되었다.
집에서 개인적으로 몇 명 수업을 하긴 하니 완전한 백수는 아니나 어딘가에 적으루두거나 내 이름으로 된
일터가 없으니 백수다.
2011년 아이를 낳고 1달 반을 쉬었고
2017년 허리 디스크가 파열되어 1달 정도를 누워있었다.
그리고 쉬어보는 건 24년만에 3번째다.
얼마나 쉴 지 나도 모르겠다.
(결혼 초 사당에서 송파까지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 7년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두달정도 쉬다가 일을 찾아봐야지...했다가 3일만에 방배동 학원에 취업한 적이 있다.)
지금도 괜찮은 학원매물이 있나...
괜찮은 학원 자리가 있나...
뒤적뒤적 해 보다가 웃는다.
작작해라.
쉬는 동안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어서 꽃 사진을 많이 찍었다.
많이 걷고
많이 웃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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