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날을 생각보다 잘 넘기고 가장 두려워 하던날이 왔다.
목 안이 건조하던 것이 사라지고 대신 손과 발 마디마디가 쑤신다.
아이 가졌을때조차 낮잠 한 번 안 자던 내가 아침 약을 복용하고 9시부터 10시까지 비몽사몽 잠을 잤다.
항암후엔 약성분을 빨리 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의사,간호사 선생님들께 여러번 들은 얘기)해서 500ml물병 4개와 스타벅스 큰컵으로 물 3컵 정도를 미지근하게 계속 마셨더니 혈액순환도 잘 되고 오렌지색 소변(?)도 잘 나온다.
오늘은 하루종일 근육통만 있다.
손과 발이 저리긴 했었는데 더 저려서 오후에 큰맘먹고 전에 다니던 한의원 방문
원장님이 경희대 한방병원 부인암 전문이라 이것저것
물어보고 챙겨 주시더니 손 발 저리고 근육통 없애는 침 좀 맞자고 하셔서 침을 맞았다.
(원래 뜸을하고 싶어 갔는데 개복 수술후 얼마 안되니 좀 더 안정되면 하라고 하심)
침도 손 발 다 맞으면 힘들것 같다고 손만 놔 주셨는데
손 저림은 침 맞은 후 확 줄었다.
어제 오늘은 뭘 먹어도 무슨 맛인지 잘 모른다.
귤이나 쓴 커피 정도 를 마시면 조금 느껴질까?
1차 기준으로 가장 힘든날 2일이 지나간다.
아마 내일부터는 별일이 없으면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갈 것이다.
tip 몸을 따뜻하게하고 특히 양말과 목 스카프 필수
따뜻한물이나 녹차를 마시는 것이 상당히 효과가 있다.
몸이 너무 아프면 꼭 시도해 보시길...
저녁으로 허니xx를 시켜 10조각 가까이 우적우적 먹었다(탄산은 완전히 끊었기에 녹차와 먹었다).
먹고나니 왜 이리 죄책감이 들고 후회가 되는지 ...
의사쌤들에게 여쭤보면 먹고 싶은 건 다 먹으라고 하신다.
근데 밀가루 튀긴것 단것을 먹을라 치면 엄청난 죄책감이 느껴진다.
아예 자연식단으로 바꿔야 하는 걸까?
누가 확실하게 답 좀 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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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항암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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